
집 꾸미기 고민이라면 이거부터
해외 인테리어 매체 Homedit에서 1900년대에 지어진 오래된 집을 완전히 뜯어고쳐, 기성품(규격품)에 의존하지 않고 공간마다 딱 맞는 요소로 다시 채운 사례를 소개했어요. 노출 벽돌, 원목 마루, 붙박이장, 벽난로처럼 원래 있던 좋은 것은 살리고, 서로 따로 노는 마감재만 정리한 게 핵심이었죠.
그럼 우리 집에도 적용할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있는 것을 버리지 말고 통일감만 잡는다’는 원칙만 가져오면 충분히 가능해요. 큰돈 들여 다 부술 필요 없이, 이미 가진 요소끼리 톤을 맞추는 것만으로도 집이 확 정돈되거든요. 저도 이 글 보고 우리 집 마감재들을 다시 둘러봤답니다.

따로 노는 마감재를 하나로 묶는 통일의 힘
원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크림색 주방 상부장과 자잘한 백스플래시 타일, 어두운 몰딩 속 벽난로가 서로 방향이 달라 보였다는 지적이었어요. 사실 이 부분이 핵심이에요. 공간이 어수선해 보이는 이유는 물건이 많아서가 아니라, 색과 소재의 톤이 제각각이라서인 경우가 정말 많거든요.
인테리어 전문가 시각에서 보면, 시선이 한 곳에서 다음 곳으로 부드럽게 넘어가야 공간이 넓고 안정돼 보여요. 마감재 색이 튀면 눈이 자꾸 멈추게 되고, 그만큼 공간이 조각조각 잘려 보이죠. 그래서 벽·붙박이장·바닥을 비슷한 계열의 톤으로 묶으면, 같은 평수라도 훨씬 정돈되고 여유 있게 느껴진답니다.

있는 걸 살리고 톤만 맞추는 3단계 정리법
거창하게 철거하지 않아도 돼요. 1단계는 우리 집 ‘고정 요소’ 목록화예요. 바꾸기 어려운 바닥색, 문틀색, 몰딩색을 종이에 적어보세요. 이 색들이 우리 집의 기준 팔레트가 됩니다. 2단계는 이 팔레트에서 심하게 벗어나는 것 하나만 손보기. 예를 들어 어두운 몰딩이 답답하면, 페인트로 벽과 비슷한 톤을 입혀주는 거죠. 셀프 페인팅은 3~5만원대 도구로도 시작할 수 있어요.
3단계는 소품으로 연결고리 만들기. 여기에 제 팁을 하나 더할게요. 원문처럼 지하실을 붙박이로 통합하긴 어려우니, 대신 같은 소재의 바구니·선반을 반복 배치해보세요. 라탄이든 우드든 하나의 소재를 세 군데 이상 반복하면, 값비싼 붙박이 없이도 ‘맞춤 제작한 듯한’ 통일감이 생겨요. 막상 해보니 이 반복 트릭이 제일 가성비 좋았어요.
원룸·오피스텔에 맞춘 미니 리모델링 응용
좁은 집일수록 이 원칙이 더 잘 통해요. 첫째, 주방 백스플래시는 붙였다 뗄 수 있는 타일 시트로 바꿔보세요. 자잘한 무늬 대신 단색이나 큰 패턴으로 가면 시선이 덜 분산돼 주방이 넓어 보여요. 전세·월세라도 원상복구가 쉬워 부담이 적어요.
둘째, 오래된 몰딩이나 문틀이 어두워 답답하다면 벽과 같은 색 페인트로 ‘숨기기’를 해보세요. 경계가 사라지면 천장이 높아 보이는 효과가 있어요. 셋째, 원룸은 붙박이 대신 벽면 전체를 한 종류의 오픈 선반으로 통일하면, 수납과 인테리어가 동시에 해결돼요. 넷째, 베란다가 있다면 바닥재만 우드 톤 데크 타일로 깔아주세요. 실내 마루색과 톤을 맞추면 공간이 자연스럽게 확장돼 보인답니다.
오늘의 정리
핵심은 세 가지예요. 있는 것 버리지 않기, 색과 소재 톤 맞추기, 소품 소재 반복으로 통일감 만들기. 큰 공사 없이도 집은 충분히 정돈될 수 있어요.
가장 먼저 시도해볼 건 ‘우리 집 고정 색 목록화’예요. 종이 한 장에 바닥·문틀·몰딩 색만 적어봐도, 다음에 뭘 사고 뭘 바꿔야 할지 길이 확 보이거든요. 다음에 또 좋은 아이디어로 찾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