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방법, 저도 보자마자 눈이 갔어요
약 15평(500제곱피트) 원룸에서 침실과 홈오피스를 따로 떼어낸 미국 LA 세입자의 집이 Apartment Therapy(해외 인테리어 매체)에 소개됐어요. 벽을 세운 것도 아닌데 공간이 또렷하게 나뉘어 보이더라고요.
결론부터 말하면 가구 배치와 색의 구분만으로 방을 ‘나눠 쓰는’ 방법이에요. 전세·월세라 못 박기 어려운 분들도 충분히 따라 할 수 있어요.
저도 이거 보고 바로 제 원룸에 적용해봤는데요,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손이 덜 가면서 효과는 확실했어요. 오늘 그 방법을 하나씩 풀어볼게요.

벽 없이 ‘구역’을 만드는 시선의 원리
사실 이 부분이 핵심이에요. 원룸이 좁게 느껴지는 건 ‘한 공간이 하나의 용도’로만 보이기 때문이에요. 시선이 한 번에 방 전체를 훑으면 뇌가 ‘작다’고 인식하거든요.
그래서 이 집은 가구로 시선을 끊어서 ‘여기는 자는 곳, 저기는 일하는 곳’을 눈으로 구분시켰어요. 침대 머리맡을 등지게 배치하고, 책상은 반대편에 두면 같은 공간인데도 두 개의 장면처럼 읽혀요.
여기에 빈티지 소품의 색감이 더해지면서 각 구역에 성격이 생겨요. 침실 쪽은 차분한 톤, 작업 공간은 밝고 또렷한 색으로 포인트를 주면 색만으로도 영역이 분리되는 효과가 나요. 공간을 ‘나눈다’기보다 ‘다르게 보이게 한다’가 포인트예요.

낮은 책장과 러그로 경계선 긋는 3단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냐면요. 1단계, 허리 높이의 낮은 오픈 책장을 침대와 거실 사이에 가로로 놓기예요. 너무 높으면 답답하니 눈높이를 넘지 않는 게 좋아요. 중고로 구하면 3~5만원대로도 충분해요.
2단계는 러그예요. 침대 아래와 작업 공간 아래에 각각 다른 러그를 깔면 바닥이 두 개의 ‘방’처럼 나뉘어요. 3단계는 조명 분리인데, 천장등 하나에 의존하지 말고 구역마다 스탠드나 간접조명을 따로 두세요.
원문에는 없던 제 팁을 하나 더하면요, 책장 뒷면이 침대 쪽으로 가게 두고 그 면에 작은 패브릭 포스터를 걸어보세요. 침대에서 봤을 때 ‘벽 하나 생긴’ 느낌이 들어서 분리감이 훨씬 커져요.
한국 원룸·오피스텔에 맞게 바꾸는 법
한국 원룸은 폭이 좁고 긴 구조가 많아서 그대로 따라 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그래서 현실적으로 응용해봤어요. 첫째, 가로 배치가 힘들면 책장 대신 오픈형 행거나 슬림 선반으로 경계를 만드세요. 좁은 폭에서도 공간을 덜 먹어요.
둘째, 베란다가 있는 아파트·오피스텔이라면 그 공간을 작업실로 분리하는 걸 추천해요. 원래 분리된 구역이라 책상 하나만 둬도 ‘내 방 안의 또 다른 방’이 생겨요.
셋째, 바닥에 러그 두 개 깔 자리가 없다면 패브릭 포스터나 가벽 느낌의 얇은 천 파티션으로 대체하세요. 접이식이라 손님 올 때 걷기도 편해요. 넷째, 조명은 색온도를 다르게 가는 게 좋아요. 침실은 전구색(노란빛), 작업 공간은 주백색(흰빛)으로 두면 같은 방인데 분위기가 확 갈려요.
한 줄로 정리하면
벽 없이도 낮은 가구·러그·조명 세 가지로 시선을 끊으면 원룸도 방 두 개처럼 쓸 수 있어요. 색온도를 구역마다 다르게 주는 것만으로도 분리감이 생겨요.
가장 먼저 해볼 건 조명 분리예요. 돈도 거의 안 들고 오늘 저녁에 바로 바꿔볼 수 있거든요. 스탠드 하나만 더해도 공간이 달라 보여요.
오늘도 집이 조금 더 예뻐지셨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