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매매 3000억, 이건 시작일 뿐입니다

31개월 만에 터진 ‘빚투 청산’ 폭탄

2024년 주식시장에서 가장 무서운 숫자가 나왔습니다. 단 하루 만에 1000억 원 이상의 반대매매가 발생했고, 이틀 동안 무려 3000억 원이 강제 청산되었습니다. 이 수치가 왜 충격적이냐면, 31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2021년 하반기 급락장 이후 한 번도 없었던 규모입니다.

지금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6조 2000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개미 투자자들이 빚을 내서 주식을 산 금액이 사상 최대라는 뜻입니다. 여기에 급락장이 겹치면서 담보비율이 무너진 계좌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증권사는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담보 부족하면 다음 날 아침 동시호가에 시장가로 던져버립니다.

지금 당신 계좌, 안전한가요?

반대매매의 공포는 ‘연쇄 반응’에 있습니다. 강제 청산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면 주가가 더 떨어지고, 그러면 또 다른 계좌의 담보비율이 무너지고, 또 반대매매가 터집니다. 이게 바로 ‘빚투 도미노’입니다. 2021년 급락장 때 수많은 개미들이 이 도미노에 깔려 계좌가 반 토막이 아니라 70%, 80%까지 녹아내렸습니다.

특히 위험한 건 현재 코스피가 고점 대비 아직 10% 남짓밖에 빠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만약 여기서 추가로 5~10%만 더 빠지면 어떻게 될까요? 36조 원의 신용잔고 중 상당 부분이 담보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2600선이 무너지면 반대매매 물량이 지금의 2~3배로 불어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기관과 외국인은 지금 뭘 하고 있나

개미들이 빚투로 물려 있는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조용히 포지션을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한 달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조 원 이상을 순매도했습니다. 그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개미들이 빚을 내서 채웠던 겁니다. 이게 지금 시장의 진짜 구조입니다.

기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연기금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관이 순매도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보와 분석력에서 앞서는 큰손들이 빠지고, 개인만 남아서 빚으로 버티고 있는 형국입니다. 역사적으로 이런 구조가 형성되면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2008년과 2020년 차트를 꼭 다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살아남으려면 지금 당장 해야 할 것

첫째, 본인 계좌의 담보비율을 오늘 당장 확인하세요. 140% 이하라면 이미 위험 구간입니다. 둘째, 신용이나 미수로 들어간 종목 중 손실 중인 것은 지금이라도 일부 정리하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반대매매는 본인이 원하는 가격이 아니라 시장이 정한 최악의 가격에 체결됩니다.

셋째, 현금 비중을 높이세요. 급락장에서 살아남은 투자자들의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공포가 극에 달했을 때 살 수 있는 현금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수익을 내는 것보다 생존이 먼저입니다. 36조 원의 빚투 폭탄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당신의 계좌는 과연 이 폭풍을 견딜 수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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