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핵심만 빠르게
오늘 이런 일이 있었어요. 미국 온라인 매체 디 인포메이션이 1월 2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맞춤형 AI 칩(ASIC) 개발을 위해 삼성전자를 제조 파트너로 검토하고 있다고 해요. 아직 초기 단계의 논의라고 하는데요, 앤트로픽 측은 이 칩이 어떤 기능을 수행할지, 어느 정도의 성능을 갖출지, 서버 내에서 어떻게 활용할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어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라서 신뢰도는 어느 정도 있다고 봐야겠죠.

이게 왜 지금 중요한가
사실 여기서 놓치면 안 되는 게 있어요. 지금 AI 반도체 시장은 엔비디아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구조예요. 2024년 기준 AI 학습용 GPU 시장에서 엔비디아 점유율이 80%를 넘는다는 분석이 많거든요. 그래서 AI 기업들 입장에서는 공급망 리스크가 상당해요. 엔비디아 칩 수급이 안 되면 서비스 확장 자체가 막히니까요.
비슷한 사례를 보면, 구글은 이미 2016년부터 자체 AI 칩 TPU(Tensor Processing Unit)를 개발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아마존 AWS도 2018년 인퍼런티아(Inferentia)라는 추론용 칩을 내놨고, 2023년에는 학습용 트레이니엄2까지 발표했죠. 메타도 2024년 자체 AI 칩 MTIA를 공개했고요. 이런 흐름을 보면 앤트로픽이 자체 칩을 고민하는 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에요. 오히려 늦었다고 볼 수도 있죠.
여기서 삼성전자가 등장한 게 흥미로운 부분이에요. 현재 AI 칩 위탁생산(파운드리) 시장은 TSMC가 압도적이에요. 애플, 엔비디아, AMD, 퀄컴 같은 빅테크들이 거의 다 TSMC에서 만들거든요. 삼성 파운드리는 점유율이 10% 초반대에 머물고 있어서 솔직히 고전 중이에요. 그런데 앤트로픽이 삼성을 검토한다? 이건 삼성 입장에서는 굉장히 의미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어요.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솔직하게
저라면 이런 걸 체크할 것 같아요. 일단 이 뉴스 하나로 삼성전자 주가가 당장 움직일 거라고 보긴 어려워요. 왜냐면 아직 ‘초기 협의 단계’라고 명확히 나와 있거든요. 칩 사양도 안 정해졌고, 계약 체결 여부도 불확실해요. 그래서 단기 재료로 보기보다는 중장기 방향성으로 해석하는 게 맞아요.
그런데 사실 이 부분이 핵심이에요. 많이들 놓치는데요, 삼성 파운드리가 AI 반도체 분야에서 레퍼런스를 확보하느냐 못 하느냐가 앞으로 2~3년 주가 방향에 꽤 큰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지금 삼성전자 주가가 부진한 이유 중 하나가 파운드리 경쟁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거든요. 3나노 수율 문제, 주요 고객사 확보 실패 등 부정적인 뉴스가 많았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앤트로픽 같은 AI 선도 기업과의 협력 소식은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될 수도 있어요.
솔직히 말하면, 이 딜이 성사된다고 해도 매출 규모 자체가 삼성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처음엔 제한적일 거예요. 하지만 ‘AI 반도체도 삼성에서 만든다’는 인식이 시장에 생기면, 그 상징적 의미는 숫자 이상이에요. 주식 시장은 기대감에 먼저 반응하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저라면 삼성전자보다는 오히려 삼성 파운드리 생태계에 속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 흐름을 같이 체크해볼 것 같아요.

지금 당장 확인해야 할 것들
첫째, 앤트로픽의 자금 상황을 확인해보세요. 자체 칩 개발은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요. 앤트로픽은 2024년 아마존으로부터 최대 40억 달러(약 5조 원) 투자를 유치했고, 구글로부터도 20억 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이 정도 자금이면 ASIC 개발을 시도할 여력은 있어 보여요.
둘째,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의 분기별 실적 발표를 체크해보면 좋아요. 특히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 때 AI 관련 수주 동향에 대한 언급이 있는지 주목해보세요. 회사가 공식적으로 뭔가 힌트를 줄 수도 있거든요.
셋째, TSMC의 가동률과 리드타임도 함께 보세요. TSMC가 너무 바빠서 물량을 못 받아주는 상황이 되면 삼성으로 오더가 넘어올 가능성이 높아져요. 2024년 하반기 기준 TSMC 첨단 공정 가동률이 거의 풀로 돌아가고 있다는 얘기가 있어요.
넷째, 경쟁사 동향도 놓치지 마세요. 오픈AI도 자체 칩 개발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있었어요. AI 업계 전반의 ‘탈엔비디아’ 움직임이 얼마나 빨라지는지가 삼성 파운드리에는 기회가 될 수 있어요.

정리하자면
앤트로픽이 삼성전자와 AI 맞춤형 칩 제조 협력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어요. 아직 초기 단계라 당장 뭔가 결정된 건 아니지만, AI 기업들의 반도체 공급선 다변화 흐름 속에서 삼성 파운드리에게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어요.
앞으로 주목할 일정은 삼성전자의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보통 4월 말)와 앤트로픽의 추가 투자 유치 소식이에요. 이쪽 흐름을 계속 지켜보시면 좋겠어요. 그럼 다음에 또 이야기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