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 꾸미기 고민이라면 이거부터
해외 인테리어 매체 아파트먼트 테라피(ApartmentTherapy)에 소개된 한 사례인데요, 룸메이트 다섯 명이 함께 사는 집에서 8피트 x 14피트(약 3.3평)짜리 작은 베란다를 두 번째 거실로 바꾼 이야기예요.
여기서 제가 주목한 건, 거창한 공사 없이도 ‘쉼터’가 하나 더 생긴다는 점이었어요. 우리 집 베란다도 지금 빨래건조대와 안 쓰는 짐만 쌓여 있지 않나요? 결론부터 말하면, 그 공간도 충분히 바뀔 수 있어요.
저도 이 사례 보고 바로 우리 집 베란다를 둘러봤는데요, 생각보다 ‘쓸 수 있는 공간’이 숨어 있더라고요. 오늘은 그 변신 과정을 한국 아파트·오피스텔 환경에 맞게 풀어볼게요.

어둡던 베란다가 밝아지는 건 ‘바닥과 빛’의 문제예요
원문 사례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포인트는 ‘어둡고 칙칙했던’ 분위기였어요. 사실 이 부분이 핵심이에요. 베란다가 창고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공간이 좁아서가 아니라, 차가운 시멘트 바닥과 부족한 조명 때문인 경우가 많거든요.
바닥에 따뜻한 질감의 소재를 깔면 공간의 ‘성격’ 자체가 바뀌어요. 시선이 바닥에서부터 편안해지면 그 위에 올라간 가구나 소품도 자연스럽게 아늑해 보이고요. 또 자연광이 약한 저녁 시간대를 위한 간접조명 하나만 더해도 거실의 연장선처럼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건, 바닥과 조명만 손봐도 ‘여기 앉고 싶다’는 느낌이 생긴다는 점이었어요. 공간감은 결국 머물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되더라고요.

데크타일·접이식 가구로 반나절 만에 세팅하기
실제로 적용할 땐 순서가 있어요. 첫째, 바닥에 조립식 데크타일을 까세요. 끼워 맞추는 방식이라 공구 없이도 반나절이면 끝나고, 예산은 베란다 크기에 따라 3만~8만원대면 충분합니다. 물 빠짐이 있는 제품이면 베란다 특성상 더 안심이고요.
둘째, 가구는 접이식이나 폴딩 체어처럼 치울 수 있는 걸로 고르세요. 평소엔 쉼터, 빨래 널 땐 접어두는 식으로 쓰면 좁은 공간도 2가지 역할을 해요. 셋째, 러그나 작은 사이드 테이블로 ‘거실 느낌’을 마무리하면 돼요.
여기에 제가 더하고 싶은 팁은, 벽면에 충전식 무선 조명을 하나 걸어두는 거예요. 베란다는 콘센트가 애매한 경우가 많은데, 무선 제품이면 선 정리 고민 없이 저녁 분위기를 살릴 수 있어요. 막상 해보니까 이 조명 하나가 분위기의 절반을 차지하더라고요.
1.5평 오피스텔 베란다도 쉼터가 될 수 있어요
한국은 확장형 아파트가 많아 베란다가 아예 없는 집도 있죠. 그런 경우 창가 쪽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도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어요. 아래는 환경별 현실 응용법이에요.
① 좁은 오피스텔 베란다(1~1.5평): 큰 가구 대신 바닥에 두는 좌식 방석 하나와 낮은 트레이 테이블만 두세요. 바닥 레벨을 낮게 쓰면 좁아도 답답하지 않아요. ② 원룸 창가: 창틀 아래 낮은 벤치형 수납장을 두면 앉는 자리와 수납을 동시에 해결해요. 좁을수록 ‘한 가구 두 기능’이 정답이에요.
③ 아파트 베란다: 빨래 공간과 쉼터를 가벽이나 큰 화분으로 자연스럽게 나눠주세요. 시선이 분리되면 같은 공간도 두 공간처럼 느껴집니다. ④ 소재는 인조 라탄, 방수 패브릭처럼 베란다 환경에 강한 걸 고르면 관리가 훨씬 수월해요. 습기와 햇빛에 덜 상하니까요.
한 줄로 정리하면
베란다 변신의 핵심은 공사가 아니라 바닥·조명·접이식 가구 세 가지예요. 좁을수록 ‘한 가구 두 기능’으로 접근하면 창고 같던 공간도 두 번째 거실이 됩니다.
딱 하나만 먼저 해보신다면, 저는 조립식 데크타일 깔기를 추천해요. 바닥만 바뀌어도 그 위 공간 전체가 달라 보이거든요. 오늘도 집이 조금 더 예뻐지셨길 바라요!